제주지역 중·고등학교가 모두 개학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아닌 집에서 수업을 듣는 중·고교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23일부터 27일까지 도내 학교들은 강화된 학사운영 방안을 시행 중이다. 학생 수가 500명 이상 초등학교는 1~3학년만 등교해 밀집도 2분의 1을, 500명 이상 중·고교(직업계고 포함)는 밀집도 3분의 1을 유지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 3학년 매일 등교 및 중학교 등교 학년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나머지 500명 미만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는 학교 구성원 협의를 거쳐 전체 등교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학생 확진자도 속출하면서 제주시 동(洞) 지역 소재 중학교는 전체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등 학사운영이 대폭 강화됐다. 이로 인해 도내 중학교 45개교 중 16개교가 전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3개교는 3분의 1 밀집도를 유지하는 등 부분 등교를 진행하며, 학생 수 500명 미만인 1개교도 교육청 협의 등을 거쳐 3분의 2만 등교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2학기가 개학했지만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는 도내 중학생은 1만4,300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중학생 1만9,853명의 72%에 달한다.
또 같은 기간 도내 고등학교 30개교 중 재학생이 500명 이상인 18개교는 3분의 1만 등교한다. 이에 도내 고등학생 1만8,457명 중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은 9,300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절반(50.4%)에 이른다.
제주도교육청이 당초 전면 등교를 목표로 2학기 학사운영에 돌입했지만,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물론 학생 확진자도 속출해 전면 등교 방침을 대폭 수정했다. 현재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학생은 지난 22일 기준 121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커지면서 자가격리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학교 현장과 긴밀히 협조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