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20대 여대생이 연인을 흉기로 찌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가운데, 흉기에 찔린 남성이 결국 숨졌다.
23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울산대 앞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 병원으로 이송한 남성 A(29)씨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과다 출혈로 숨졌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4분쯤 '울산대 앞에 주차된 차량 바깥에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흉기에 찔린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목격자로부터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이 여성(24)은 범행 현장 인근 건물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생과 공무원 신분의 이들은 이전부터 집안의 교제 반대로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별 문제로 다투던 중 여성이 남성을 찌르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