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매개체로 사랑을 키웠어요."
남다른 음악 감성을 공통분모로 사랑을 키우고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은 뮤지션 부부들. 최근 페퍼톤스 이장원과 배다해가 깜짝 결혼 발표를 통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찌감치 부부의 연을 맺고 서로의 뮤즈가 되어주고 있는 음악계 잉꼬 부부들을 꼽아봤다.
페퍼톤스 이장원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는 지난 15일 결혼 발표를 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별다른 열애설 없이 바로 결혼 발표로 이어진 두 사람의 깜짝 행보에 놀라움도 잠시, 또 한 쌍의 뮤지션 부부 탄생을 향한 축하의 물결이 이어졌다.
결혼 발표 당시 이장원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래를 함께 계획하고 싶은 좋은 사람이 제 삶에 나타났다"라며 "저희 음악을 즐겨주고 저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 씨와 함께 가족으로서의 삶을 시작해보기로 했다"라고 예비 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다해 역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라며 "이르지 않은 나이어서 둘 다 조심스러웠지만 양가의 빠른 진행 덕에 함께할 날을 서둘러 잡게 됐다. 서로 비슷한 분야의 일을 하다 보니 서로의 일에 대해 존중하며 응원해주는 좋은 점들이 많다. 아직은 조금은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앞으로 언제나처럼 뭐든 다 열심히 잘 해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짧은 만남 속에서도 가수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빠른 속도로 믿음과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듀오 밴드 페퍼톤스로 활동하며 각종 예능에 출연 중인 이장원과 그룹 바닐라루시로 데뷔한 뒤 현재는 '셜록홈즈' '모차르트!'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배다해는 결혼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1월, 시국을 고려해 비공개 결혼식을 치를 두 사람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밴드 십센치의 권정열과 여성듀오 옥상달빛의 김윤주는 2년여의 열애 끝 지난 2014년 결혼에 골인한 8년차 부부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열애설이 불거진 뒤 3개월 째 열애 중임을 인정하고 2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권정열과 김윤주는 앞서 KBS 쿨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코너 '라이벌 열전-The Winner Takes it All'에서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고, 이후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열애 중 합동 콘서트를 개최하며 뮤지션으로서의 활동도 함께 해왔다.
이제 어느덧 결혼 7주년을 맞이한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이들의 애정은 한결같다. 권정열은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아내 김윤주에게 해바라기를 선물하는 로맨틱한 면모로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중이다.
이효리와 이상순 역시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사랑을 키운 대표적인 뮤지션 부부다.
과거 정재형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상순이 강아지 입양 과정에서 이효리에게 유기견 보호센터와 관련한 조언을 받으며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효리가 이상순에게 입양을 권했던 강아지는 현재 두 사람이 함께 키우고 있는 진돗개 구아나다.
이를 계기로 친해진 두 사람은 이후 2011년 이효리가 이상순에게 유기동물 관련 모금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젝트 싱글 '기억해' 작곡을 부탁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상순은 당시에 대해 "뭔가 이효리를 달리 보게 됐다. 녹음하면서 이효리는 순심이를, 나는 구아나를 데리고 와서 같이 한강 둔치에서 산책도 하고 놀다가 만남을 갖게 됐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약 2년여의 열애 끝에 2013년 제주도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하며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자랑했다. 특히 2017년 출연한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두 사람의 제주도 슬로우 라이프를 공개하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워너비 부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이상순은 한 예능에 출연해 이효리에 대해 "효리랑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다. 베스트 프렌드이자 반려자"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람들이 효리에게 '상순이가 다 맞춰주는 거야'라고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효리도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노력이 없으면 이렇게 안정적으로 살게 힘들 것"이라고 덧붙이며 잉꼬부부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무려 11년 열애 끝 결혼, 음악계 '잉꼬부부'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정치와 정인의 러브스토리는 이미 유명하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한 뒤 무려 11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오며 연예계 장수 커플로 사랑 받아왔다. 지난 2013년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 최초의 실제 커플로 합류해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부러움과 응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13년 11월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하면서 부부가 됐다. 신혼여행 대신 지리산을 종주하며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훈훈함을 전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정인은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조정치에게 직접 공개 프로포즈를 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정인은 조정치에게 "앞으로 알콩달콩 재미있게 최대한 같이 서서히 늙으면서 살자"라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 3년 만인 지난 2017년 첫 딸을 품에 안은 두 사람은 2019년 둘째 아들까지 출산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에는 첫 딸 조은 양, 둘째 아들 조성우 군과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출연하며 부쩍 자란 '판박이 2세'들과의 단란한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마지막 뮤지션 부부는 '힙합 레전드'의 만남, 타이거JK와 윤미래다.
두 사람은 2001년 윤미래가 타샤니로 활동할 당시 음악 작업을 함께 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첫 만남에서 윤미래는 타이거JK에게 자신을 "드렁큰 타이거의 팬"이라고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힙합'이라는 공통점으로 음악적인 교류를 이어온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 사이 윤미래는 타이거JK가 척수염으로 투병하는 중에도 큰 힘이 돼줬고, 두 사람은 연인이자 음악적인 파트너로 7년간 만남을 이어왔다.
오랜 열애에도 무브먼트 멤버들과 소속사의 함구 속 비밀 연애를 이어왔던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깜짝 결혼 소식을 알리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극비리에 결혼 뒤 1년 만에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2007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선원에서 가족들만이 모인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08년 두 사람은 첫 아들 조단 군을 품에 안는 기쁨도 맛봤다. 조단은 이후 타이거JK 윤미래와 함께 각종 예능에 종종 얼굴을 드러내며 힙합 팬들의 사랑 속 성장했다. 두 사람의 애정 역시 여전하다. 최근 타이거JK는 한 예능에 출연해 "윤미래를 모시고 산다"라는 깜짝 발언을 하며 '찐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고, 윤미래 역시 타이거JK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