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팬클럽에 무슨 일이...소속사 "김연경 비공개 사진 유출 사과"

입력
2021.08.23 09:00
"팬클럽 출신 스타일리스트가 비공개 사진 유출" 
소속사 "팬 증가와 함께 여러 문제 있었다" 사과

2020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끈 여자배구 김연경의 소속사가 최근 불거진 팬클럽 운영에 대한 논란에 입장을 표명하며 사과했다. 김연경의 팬들은 팬클립 출신인 김연경의 스타일리스트가 비공개 사진과 일정 등을 모바일 채팅방(카카오톡)을 통해 유출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2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연경 선수의 팬 증가와 함께 여러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팬클럽 '연경홀릭'에도 변화가 있을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라이언앳은 이어 "'연경홀릭'이 공식 팬클럽이 아니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관리 및 운영은 소속사에서 직접 관여할 예정이며, 신규 운영진 구성과 정기적인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이언앳은 "공과 사의 구분을 하지 못한 스태프의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관련하여 전 직원에게 직업윤리 교육을 시행하고 선수 보호를 위해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또한 라이언앳은 팬클럽 출신이 현장 스태프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직원은 이력을 확인 후 정식적인 방법으로 채용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연경의 팬들은 팬카페 '연경홀릭' 운영진과 김연경 소속사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연경홀릭' 출신인 김연경의 스타일리스트가 선수와의 친분을 이용해 비공개 사진과 일정 등을 카카오톡 채팅방에 유출해왔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소속사의 무책임한 대응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팬카페 '연경홀릭'은 소속사가 운영하는 공식 팬카페가 아닌 개인이 만든 팬카페"라며 "'연경홀릭' 소수가 주도하는 오픈 카톡 채팅방에서 스타일리스트가 선수 본인 및 소속사가 올리지 않은 비공개 사진을 장기간 유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연경홀릭'은 공항, 경기장 등 팬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연경홀릭' 단체복을 입지 않은 팬들을 사진 촬영에서 배제해왔다"면서 "소속사는 이를 묵인해왔고, '연경홀릭'의 팬 문화 저해에 동조해 온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 사안에 대한 선수 개인의 입장 표명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며 김연경 개인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랐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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