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밸런스 좋은 프리미엄 디젤 세단, 재규어 XF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1.08.23 09:30

최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대한 의지, 그리고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향후 국내 시장에 데뷔할 다양한 차량들을 미리 공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이러한 ‘데뷔를 앞둔 차량’ 사이에는 프리미엄 세단, ‘재규어 뉴 XF’가 있었으며 한층 개선될 뉴 XF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판매 중인 즉, ‘곧 이별을 앞둔’ 현행의 XF를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었다.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품고, 재규어의 감성으로 무장한 XF의 마지막이 제법 궁금했던 것 같다.

그렇게 다시 마주한 재규어 XF 2.0d RWD 포트폴리오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밸런스 좋은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품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재규어 XF 2.0d RWD 포트폴리오의 보닛 아래에는 밸런스 좋은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180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자리하고, ZF 사에서 공급하는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져 우수한 운동 성능 및 뛰어난 효율성을 제시한다.

실제 이러한 구성을 통해 재규어 XF는 정지 상태에서 8.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29km/h에 이른다. 덧붙여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2.7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1km.L와 15.5km/L로 준수한 모습이다.

여유롭게 달리는 재규어 XF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로 주행을 위해 XF와 함께 움직였다.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닿은 후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자유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도로 위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말 그대로 ‘쾌적한 주행 환경’이 드러났다.

덕분에 XF는 말 그대로 부드럽게 달리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차량에 적용되어 있는 각종 요소 및 기능 등을 파악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주행 모드는 컴포트 모드로 40km, 이후 10km를 스포츠 모드로 설정했다.

인제니움 디젤 엔진의 가치

이전부터 느꼈던 부분이지만 XF, 특히 디젤 사양의 경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었다. 출력 자체는 그리 높은 건 아니지만 43.9kg.m에 이르는 토크를 바탕으로 여유롭고 쾌적한 주행을 구현하는 모습이다.

실제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매끄럽게 자신이 갖고 있는 출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출력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차량의 움직임’ 역시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절묘하게 드러내어 차량 가치를 더욱 높인다.

현재의 공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다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재규어 XF의 실내 공간을 살펴보았다. 데뷔를 예고한 뉴 XF가 새로운 디자인 요소,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나 현행의 XF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감성을 제시한다.

랩어라운드, 균형감 있는 대시보드, 그리고 깔끔하게 쌓아 올린 센터페시아 및 센터 터널 등의 구성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와 함께 소재 및 소재의 연출 등에 있어서도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밸런스 좋은 재규어 XF의 드라이빙

XF와 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며 마주하게 된 여러 노면 및 도로 환경 등을 통해 차량의 성격, 그리고 셋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게 된 요철 및 도로 이음새를 지날 때 XF는 상당히 절제된, 정숙한 모습을 드러낸다. 전륜의 움직임에 소음이 다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곧바로 안정적인 모습, 그리고 노면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주행 가치를 높여 ‘차량 가치’를 높였다.

게다가 시트 자체도 조금 단단한, ‘브리티시 스포츠카’의 감성을 드러내는 편이지만 막상 전체적인 승차감 등에 있어서는 꽤나 만족스럽다. 실제 노면 질감 대비 승차감 자체는 상당히 우수하며 또 고급스러운 질감을 누릴 수 있었다.

이어지는 연속된 띠 구간에서는 XF의 성격이 느껴진다. 프리미엄 디젤 세단이라고는 하지만 스포티한 감성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연속된 띠 구간 위에서의 ‘연속된 노면 변화’는 제법 명료하게 느껴졌다.

대신 스티어링 휠이나 시트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충격’ 자체는 무척이나 훌륭하게 억제되어 있어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와 함께 스포티한 세단의 성격을 훌륭하게 공존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자유로 주행 후반에 마주하게 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는 스포티한 성격이 조금 더 도드라지는 편이었다. 위 아래로 크게 움직인 후 곧바로 차체 밸런스를 잡으며 ‘탄탄한’ 스포츠 세단의 성격이 크게 드러나는 편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의 여러 환경을 거치며 재규어 XF에 대한 만족감은 더욱 높아져갔고 자유로의 주행 환경 역시 너무나 쾌적하게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참고로 재규어 XF는 풍절음이나 외부 소음에 대해서는 무척 능숙한 대응을 보여주나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다소 도드라지는 것 같아 향후 이 부분이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편안함 속에서 ‘스포티한 감성’을 공존시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만족스러운 재규어 XF의 결과

모든 자유로 주행을 마치고 난 후 재규어 XF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3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되었으며 87km/h의 평균 속도로 약 34분 30~40초 가량을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4.6L/100km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4.6L/100km를 환산하면 약 21.7km/L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이며, 이러한 수치는 차량이 가진 공인 연비 및 고속 연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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