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국제사회 신뢰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비롯해 국무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 물론 전 세계 카운터파트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신뢰에 대한 의문을 본 적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언급한 뒤 “사실 내가 본 것은 정확히 그 반대”라며 대피 작전 등에서 오히려 동맹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자신이 아프간에서 미군 철군 결정을 내리기 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나토의 파트너들을 만났다면서 “그들 모두 이해했고 전쟁을 끝내려는 내 결정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국인 및 동맹국 국민 철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카불 공항에) 거의 6,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군용 비행 뿐만 아니라 (미국 국적) 민간인, 다른 국가의 민간인 및 취약한 아프간인들을 위한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공항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7월부터 1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피시켰고 8월 14일에 군용 공수를 시작한 이후 약 1만3,000명을 대피시켰다. 수천 명이 미국 정부가 추진한 민간 전세기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것은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어려운 공수 중 하나이며, 이 정도의 정확도로 지구 반대편에 이 정도의 힘을 투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미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