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부근 해역서 규모 4.0 지진... 올해 한반도 지진 중 가장 커

입력
2021.08.21 12:37

기상청은 21일 오전 9시40분께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서쪽 124㎞ 해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4.70도다. 계기 진도는 전남 등 최대진도 2.0으로 이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 기상청은 규모 4.0의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진앙 인근에서 창문과 전등이 흔들리고 탁자 위의 일부 물체가 떨어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부 약한 건물은 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깨질 수 있다. 건물 외벽의 간판도 떨어질 수 있다. 4.0 규모 지진의 경우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어 흔들림이 멈춘 후에 넓은 공터 등으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군산시는 어청도 주민에게 여진에 대비해 외출을 삼가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36차례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3차례 일어났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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