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이재명 40%, 윤석열 29%, 이낙연 24%, 최재형 17%.
비호감도 ▶이낙연 62%, 윤석열·최재형 58%, 이재명 50%
한국갤럽이 여야 대선주자 4인의 호감 여부를 질문한 8월 셋째 주 조사 결과다. 조사는 17~19일,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호감도는 후보 개인에 대한 친밀감, 감정적으로 그 후보에게 얼마나 가깝게 느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갤럽은 호감도 질문에 대해 "자당(自黨) 지지층 내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 지지층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른바 확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3월 둘째 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부터 처음 편입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사람 모두 호감도가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이번 호감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건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 지사의 호감도는 40%, 비호감도는 50%로 나타났다.
호감도를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65%), 진보 성향(63%), 40·50대(51, 55%), 광주·전라(4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의당 지지층 호감도 역시 55%로 높았다.
다만 2030, 여성, 중도층은 취약했다. 이들 집단에서 이 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30%대에 그쳤고, 비호감도는 50%대에 달했다.
3월 조사와 비교하면 호감도는 46%에서 40%로 6%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호감도는 43%에서 50%로 7%포인트 올라갔다. 2017년 대선 첫 도전 당시 이 지사의 호감도는 39%였고, 2019년 12월 조사에선 29%였다.
윤석열 전 총장의 호감도는 정치 입문 이후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검찰총장 사퇴(3월 4일)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40%를 찍었던 윤 전 총장의 호감도는 이번 조사에서 29%를 기록해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호감도는 47%에서 5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윤석열 호감도는 입당 전인 3월과 대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호감도는 85%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9%포인트 하락한 66%였다. 중도층의 호감도는 45%에서 15%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2040에서 20% 안팎으로 수치가 낮았고, 광주·전라 지역에선 10%에 그쳤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대선 행보 이후 호감도 하락 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최장수 국무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2월 당시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호감도 50%를 기록하며 차기 정치지도자 후보군에서 1위를 달렸지만, 이번 조사에선 반토막이 났다. 3월 조사와 비교해도 호감도는 31%에서 24%로 7%포인트 떨어진 반면 비호감도는 56%에서 62%로 6%포인트 올랐다.
구체적으로 2019년 12월 조사 당시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에서 호감도가 각각 70%, 69%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41%, 38%로 떨어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호감도는 17%로, 이번 조사 대상 인물 중 가장 낮다.
특히 유권자 넷 중 한 명은 그에 대한 호감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갤럽은 "정치인으로서 인지도나 이미지가 확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