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경험했으니, 두 번째는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탁구신동에서 여자탁구 간판으로 발돋움한 신유빈(17·대한항공)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출전을 확정지었다.
신유빈은 19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셋째 날 여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생명 최효주(23)를 4-1(11-9 11-5 7-11 11-6 12-10)로 제압했다. 전날까지 6승을 거둔 신유빈은 최효주까지 제압하며 7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 대회 선발전에서 만 14세의 나이로 첫 국가대표가 된 신유빈은 이번이 4번째 태극마크 획득이다.
선발전에서 최종 3위 안에 드는 선수들에게 11월 23∼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도쿄올림픽에서 한 단계 성숙한 신유빈은 이번 선발전 7경기에서 단 3세트만 빼앗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신유빈은 “선발전 전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세계선수권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면서 “침착하고 여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공격력을 더 키워 (파리 올림픽에선) 무조건 메달을 딸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유빈 외에 최효주(5승2패)와 삼성생명 이시온(25ㆍ4승3패)이 각각 2, 3위로 여자부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7명이 출전한 남자부에서는 이상수(31ㆍ삼성생명)와 임종훈(24ㆍKGC인삼공사)이 각각 1, 2위로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남자탁구 기대주 안재현(22ㆍ삼성생명) 역시 3위로 최종 승선했다. 안재현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이번 세계선수권의 활약이 기대된다.
선발전을 통과한 6명의 선수는 세계 랭킹 순으로 우선 선발된 남자 장우진(12위), 정영식(13위·이상 미래에셋증권), 여자 전지희(14위·포스코에너지), 서효원(19위·한국마사회)과 함께 세계선수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