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MZ세대 공무원과 다각적인 소통 정책 펼친다

입력
2021.08.18 10:25


전북 완주군이 MZ세대 공무원들과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이들의 혁신 역량을 신규 사업발굴에 접목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18일 완주군에 따르면 베이비 붐 세대의 대거 퇴직하면서 3년 이하 신규 공무원이 234명으로, 전체 공직자(849명)의 27.6%를 차지하고 있다. 4명 중 1명 이상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3년 이하의 새내기 공무원인 셈이다.

군은 신규 직원들이 감당하기 벅찬 업무로 인한 어려움 호소와 위임 전결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업무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업무분장과 전결규정 적정성 검토에 나서는 등 MZ세대들과 친밀한 소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서장 책임 아래 난이도를 고려해 신규자의 업무분장을 검토하고, 주요 업무는 팀장이 책임의식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앞서 완주군은 MZ세대의 조직적응과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공직자 ACE 아카데미’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는 7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과 사고처리‘와 ’스피치 교육‘ 등의 강좌를 하고 있으며, ‘영화로 보는 공직가치’ 등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또 6·7급 중견 실무자들의 경우 ’MZ세대와의 소통’ 강의를 개설해 이들과 공존하는 소통법을 배우는 시간도 준비했다.

특히 MZ세대의 혁신적 사고를 군정에 접목하기로 하고 2019년부터 신규 공직자들의 정책 연구모임인 ‘챌린지 100℃’를 운영해 새로운 사업 발굴에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연구모임에는 신규자 38명과 6∼7급 멘토 20명이 모두 9개 팀으로 나눠 정기 모임을 갖고 새로운 정책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신규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빨리 안착하고 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MZ세대가 원하는 정책을 입안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며 “공직사회 전반의 변화와 혁신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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