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도 제쳤다... 400억원 번 BTS 소속사 '슈퍼 회사원'

입력
2021.08.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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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원(피독) 수석 프로듀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히트곡 작곡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수석 프로듀서인 피독(본명 강효원·38)이 올 상반기 상장사 임직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400억 원 이상 받았다. 302억 원을 수령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을 앞섰다. 국내 5대 재벌 그룹 총수보다 높은 보수를 챙긴 '슈퍼 회사원'의 등장이다.


3년 동안 국내 저작권료 수입도 1위

17일 하이브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피독은 올 상반기에 총 400억7,700만 원을 수령했다. 피독은 2016년 11월 행사 가격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8,000주를 주가 31만3,000원에 행사, 주당 31만1,938원의 이익을 거둬 총 399억2,800만 원을 받았다. 나머지는 급여(3,800만 원)와 상여금(1억1,100만 원)이었다.

피독은 방탄소년단 '제8의 멤버'다.

그룹 데뷔 싱글 '투 쿨 포 스쿨'부터 모든 앨범 작업을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DNA', '페이크 러브', '아이돌' 등을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높아진 덕에 피독은 2018~2020년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상장사 최고 보수 톱5에 하이브 임직원 3명

올 상반기 상장사 임직원 최고 보수 상위 5명엔 피독을 비롯해 하이브 임직원 3명이 올랐다. 3위를 차지한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CAMO)과 5위에 오른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다.

김신규 CAMO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274억5,100만 원과 상여금 1억6,300만 원을 포함해 277억600만 원을 수령했다.

윤석준 CEO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231억800만 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급여 2억100만 원과 상여금 1억9,100만 원을 포함해 235억 원을 받았다. 윤 CEO는 미국 지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를 맡고 있다.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