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95일 만에 1-0 승리… 프랑코, 시즌 최고 역투

입력
2021.08.18 00:05

롯데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최근 상승세던 키움에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앤더슨 프랑코(29)가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5승 2패로 상승세를 탄 8위 롯데는 가을 야구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롯데 선발 프랑코의 역투가 빛났다. 프랑코는 이날 7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5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탈삼진은 5개를 곁들였다.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한 프랑코가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18일 삼성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4피안타 3볼넷)한 적이 있다. 프랑코는 마운드를 내려온 뒤 더그아웃에서 포수 안중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프랑코 이후 최준용과 김원중이 1이닝씩 나눠 맡으며 각각 시즌 7홀드와 17세이브를 챙겼다. 특히 김원중은 올림픽 휴식기 이후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이날 경기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 3회말 2사 후 안중열의 볼넷과 딕슨 마차도의 안타로 만든 1ㆍ3루에서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 선발 최원태도 이날 6회까지 1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6패(5승)째를 안았다.

롯데가 1-0으로 승리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10월 27일 사직 SK(현 SSG)전 이후 295일 만이다. 당시에도 선발 투수 노경은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최준용과 김원중이 각각 1이닝을 막았다. 9회초까지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는데, 9회말 첫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끝내기 홈런을 날리면서 김원중이 승리 투수가 됐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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