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했다는 두 개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한 조사에선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가까스로 40%대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9~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오른 42%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7월 2주 차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4주 만에 반등한 것. 지지율은 6주 연속 40% 선을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4.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3%였다. 긍·부정평가 간 격차는 12.6%포인트로, 지난주(13.4%포인트)보다 줄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지세가 약한 계층에서 오른 게 눈에 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6.9%포인트 상승)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4.5%포인트), 60대(2.2%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긍·부정평가 간 격차도 대폭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3,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3%포인트 하락한 40.2%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6.3%포인트 상승한 58%로 집계됐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는 17.8%포인트로, 지난주(7.2%포인트)보다 10.6%포인트나 벌어졌다. 부정평가는 여성(7.9%포인트 상승), 50대(7.8%포인트), 40대(7.1%포인트) 등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에서 크게 올랐다.
자영업층은 70.8%로, 지난주(48.4%)보다 22.4%포인트나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10%포인트)과 서울(9.8%포인트), 인천·경기(7.6%포인트)에서도 크게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두 개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낮아진 37.3%로, 더불어민주당은 1.4%포인트 오른 33.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고, 민주당은 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양당 간 격차는 3.8%포인트로 2주 만에 오차범위(2%포인트) 안으로 들어왔다.
다음으로 열린민주당 5.9%, 국민의당 5.8%, 정의당 3.4%, 기본소득당·시대전환 각각 0.6% 순이었다. 무당층은 11.2%로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늘었다.
KSOI 조사에선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4.5%포인트 오른 38.6%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한 31.4%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7.2%포인트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KSOI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