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실시한 ‘2021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 및 미만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경기 화성시와 이천시가 1위를 차지했다. 지자체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평가는 1년간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 16곳과 50만 명 미만 도시 5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진행됐다.
50만 이상 도시 평가 1위를 차지한 화성시는 행정서비스(55점)와 재정역량(40점)에서 만점을 받는 등 총점 99.15점을 기록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작년 7위를 기록한 수원시(97.36점)가 올해 2위로 뛰어올랐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성남시(총점 97.28점)는 3위로 밀렸다.
비수도권 기초단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작년보다 2곳 늘어난 5곳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 창원시(97.05점)가 4위를 기록했고, 전북 전주시(96.76점)와 충남 천안시(95.99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안양시와 용인시는 7위와 8위를 차지했고, 충북 청주시(9위)와 경북 포항시(10위)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상위권에 오른 도시들은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평균은 52.79점이지만, 상위권(1~3위) 지자체의 행정서비스 점수는 54.61점으로 나타났다. 재정역량 평가 점수도 자체세입비율과 지방보조금비율 등 9개 지표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인구 50만 명 미만 59개 도시 평가에서는 지난해 9위를 기록한 이천시(총점 96.817점)가 재정역량에서 만점(40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재정역량(40위)은 낮았지만 행정서비스에서 만점(55점)을 받은 경기 군포시(총점 95.872점)가 2위에 올랐고, 전남 광양(95.861), 경남 진주(95.790), 전남 나주(95.566), 충남 아산(95.268)시가 뒤를 이었다. 경기 의왕, 전남 순천, 경기 여주 및 하남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0만 명 미만 도시의 경우 행정서비스 분야보다는 재정역량에서 상위권 도시의 경쟁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상위권 도시는 또 11개 지표 중 자체세입비율과 지방세 징수율 등 7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구 50만 이상 도시들의 경우 경쟁력이 우수한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지자체 사이의 격차가 광역지자체 그룹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