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해군의 여성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대에서 또다른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2함대 소속 한 도서지역 부대에서 근무했던 한 위관급 남성 장교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여성 하사를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5월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지난 12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해군의 A중사가 근무했던 곳이다.
해군 측은 "해당 간부의 비위 행위를 인지 뒤 즉시 다른 부대로 파견해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했다"며 "가해 장교를 보직해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장교는 지난 2~6월 사이 여성 하사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고양이 먹이를 주겠다는 핑계로 여성 간부 숙소까지 들락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장교를 조사하고 있다. 해군은 "군사경찰의 조사 결과가 끝나는대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