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면역 취약계층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승인

입력
2021.08.13 13:55
이스라엘 등에 이어 '부스터샷 승인국' 합류
대상은 성인 3% 미만... "일반인 확대는 아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허용했다. 면역력이 취약한 ‘고위험군’을 접종 대상으로 한 제한적 조치이긴 하지만, 이로써 미국도 이스라엘ㆍ영국ㆍ독일 등에 이어 부스터샷 승인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특정면역 결핍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긴급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부스터샷에 쓰이는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제품이다.

현재로선 미국의 부스터샷 대상은 성인의 3% 미만으로,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장기 이식을 했거나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 국한된다. FDA는 “2차 접종을 끝낸 사람들은 당장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일반인한테도 부스터샷을 확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부스터샷 승인은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60세 이상 및 면역 취약층에 대해 부스터샷을 시작했고, 영국과 독일 등도 9월부터 백신 3차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