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인 지구에서 아이를 낳아도 되는 걸까

입력
2021.08.13 17:52

8.14~8.20


공연

△[연극] 연극열전 2021 '렁스(Lungs)'

어느 날, 아이를 갖자는 남자의 말에 여자는 망설인다. 환경 박사 논문을 준비하는 그는 아기의 탄생이 곧 에펠탑의 무게에 버금가는 이산화탄소 1만톤을 지구에 더하는 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날만을 기다렸지만 여자는 유산을 하게 되어 좌절한다. 두 사람이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생애는 무대장치와 조명 등이 최대한 배제된 채 온전히 두 배우의 호흡만으로 그려진다. 삶과 지구를 걱정하고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좋은 사람들'일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9월 5일까지·4만원~5만5,000원·1544-1555


△[뮤지컬] 사랑했어요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곡들로 큰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고 김현식의 명곡으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서 선보인 김현식의 명곡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에 '내 사랑 내 곁에'를 추가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린 감성을 지닌 고독한 싱어송라이터인 '현재 이준혁' 역에는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이 출연한다. 현재 준혁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는 '과거 이준혁' 역에는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이 캐스팅됐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10월 31일·8만원~14만원·1588-5212


전시

△[전시] 노벨라 비스타(NOVELLA VISTA)

가나아트 한남은 21세기 도시문화를 기초로 탄생한 새로운 미술의 흐름을 대변하는 전시 '노벨라 비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6인의 해외 작가들의 그래피티와 거리 미술, 도시 미술을 중심으로 현대 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비힐즈, 필리페 펜토네, 시스 파레데스, 허스크밋나븐, 미스터 두들, 댑스밀라의 작품 40여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들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는 모두 거리 미술에 뿌리를 두고 출발하여 낙서와 대형 벽화 뿐만 아니라 회화와 조각, 설치 작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다. 기존의 예술적 전통을 파괴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나본다. 가나아트 한남·8월 29일까지·무료관람·(02) 795-5006


△[전시]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소장자 특별전

‘쿠사마 야요이: 오리엔탈의 빛’ 소장자 특별전

'정신적 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라 불리는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소장자 특별전이 열린다. 쿠사마 야요이는 화가이자 설치 미술, 전위예술가로,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가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등 동시대의 뉴욕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강박신경증이라는 질환을 앓았음에도 48년 동안 정신병원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미술품 애호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20여점이 출품된다. 대표작 '화이트 네트' 을 비롯해 'Pumpkin', 'Flower C'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본다.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9월 23일까지·무료관람·(02) 3772-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