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무좀은 6개월, 발톱 무좀은 1년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입력
2021.08.14 17:20

몇 년째 발톱 무좀에 시달리고 이는 직장인 A(45)씨는 여름이 얼른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여름이 지나 날씨가 선선해지면 괴로웠던 발톱 무좀 증상도 잠시나마 나아지기 때문이다.

발톱 무좀으로 인해 매년 고생하는 걸 알면서도 여름이 지나가면 무좀 증상이 잠시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탓에 관리를 중단하는 것을 반복한다. 다음 여름은 무좀 없이 보내리라 다짐하지만 쉽지가 않다.

손발톱 무좀은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날씨와는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손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ㆍ효모균 등이 손발톱에 침범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공기 순환이 되지 않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이미 감염된 환자와 접촉해 발생한다. 손톱 무좀의 치료 기간은 6개월 정도이며, 발톱 무좀은 1년 정도 걸린다.

무좀균이 없는 건강한 새 손발톱이 완전히 자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완치 환자가 적고 재발도 잦다.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 지나간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손발톱 무좀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선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손발톱 무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평소 손가락,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잘 말려줘야 한다.

무좀균은 습하고 축축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므로 수건ㆍ드라이기 등으로 손가락, 발가락 사이사이를 바싹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축축한 양말, 꽉 끼는 신발을 신고 있는 것도 손발톱 무좀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고온다습하고 통풍이 안 되는 신발 속은 무좀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실내에서는 맨발이나 통풍이 잘 되는 개인 슬리퍼 등으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발에 땀이 많다면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양말을 신고 여분의 양말을 챙겨 자주 갈아 신어야 한다.

가족 중에 손발톱 무좀 환자가 있으면 더욱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다른 가족에게 전파될 위험성이 44~47%로 높기 때문에 무좀 환자와 손발톱 관리 도구, 수건 등을 같이 쓰지 말아야 한다. 집안에서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 치료제 등으로 꾸준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발톱 무좀은 손발톱 뿌리 부분이 감염되지 않고 감염 면적이 50% 이하라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국소 치료제로 충분한 치료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