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직무 수행 긍정률)가 한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8월 2주차 정기 조사를 실시한 결과 36%가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7월 3주차 38%였다가 4주차 조사 이후 4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2%포인트 늘어 53%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는 5월 4주차부터 큰 변동 없이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순이었다. 반대로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22%), '코로나19 대처 미흡'(1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순으로 그 이유를 들었다.
역대 대통령의 5년차 1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을 비교했을 때 문 대통령이 가장 높은 35%로 나타났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33%, 이명박 대통령 25%, 노무현 대통령 16%, 김영삼 대통령 14%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8%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4%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1%포인트,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40대(45%)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42%)에서 가장 높았다.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36%)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5%), 국민의힘(28%), 지지하는 정당 없음(25%) 순이었다. 정치 관심이 높은 사람들 중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34%로 동률이었다.
조사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