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이번 주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40만 회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소중한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보다 많은 백신이 하루라도 일찍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민들께서는 정부 노력을 믿고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돌파한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해수욕장을 비롯한 휴가지에서는 크고 작은 방역수칙 위반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각 지자체장께서 좀 더 세심하게 방역대책을 챙겨주시고, 지역별로 여건에 맞는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보다 강력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제는 국민의 삶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방역조치의 강화냐 완화냐를 논하기보다, 현장의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당장 방역체계를 흔들지는 않겠다는 취지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대국민담화를 통해 광복절 연휴 방역 협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