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났지만 한낮의 더위도, 한여름의 푸르름도 아직 한창이다. 잠시 한눈 팔면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도 아직은 성수기다. 잔디든 잡초든, 어차피 찬바람 불면 누렇게 변하고 말 텐데, 인부들은 그 둘을 애써 구분해 솎아내느라 쉴 틈이 없다. 계절도 사람도 휙휙 바뀌는 세상이지만, 고단한 하루만은 항상 그대로다. 11일 서울 서초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