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부동산 상승에 7개월 새 재산 7억↑

입력
2021.08.11 22:01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재산이 7개월 만에 약 7억 원 늘었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고 후보자가 소유한 부동산 공시가격도 크게 뛴 영향이다.

1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고승범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고 후보자의 이날 현재 재산은 총 56억9,258만2,000원이다. 지난해 말 신고액(50억2,536만9,000원)보다 6억6,700만 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고 후보자가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 182.95㎡)의 공시가격이 지난해 말 기준 28억9,500만 원에서 올해 34억600만 원으로 5억 원 넘게 급등한 영향이 컸다.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굿모닝시티쇼핑몰 상가 지분 가액은 4,505만8,000원으로 약 200만 원 상승했다.

고 후보자가 보유한 토지는 전북 군산시 옥구읍·서수면, 충남 홍성군 홍북면 등 총 7건 1억7,357만3,000원으로 지난해 신고액(1억7,454만5,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예금 액수는 고 후보자 본인 예금 6억5,036만1,000원과 배우자 예금 12억5,710만9,000원을 합쳐 총 19억747만 원이 신고됐다.

이 밖에 2017년식 그랜저(1,731만 원), 2012년식 카니발(789만 원)도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고 후보자는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을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정책에 잔뼈가 굵다. 한국은행 역사상 최초로 금융통화위원을 연임한 기록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고 후보자를 두고 "금융·경제정책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강한 추진력과 부드럽고 온화한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가계부채 관리, 코로나19 위기 대응, 금융혁신의 가속화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간사 간 협의를 거쳐 8월 넷째 주에 이뤄질 예정이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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