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4명이 빠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NC는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에이스인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폭발력도 떨어졌고 수비도 실책이 2개가 나오면서 흔들렸다.
반면,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7패)째를 따냈다. NC전 통산 5경기 3승으로 '천적'임을 증명했다. 롯데 3번 타자 전준우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는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NC 주축 선수 4명이 빠졌다. 이들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민우는 야구대표팀 명단에 올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KBO리그는 전반기를 조기 종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선수 4명에게 각각 72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씩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이날 롯데전부터 출전정지 징계가 적용됐다. 2루수 김주원, 3루수 도태훈, 좌익수 김기환, 지명타자 전민수 등 4명이 나섰다.
NC는 1회말 전민수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ㆍ2루에서 애런 알테어의 더블 플레이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과 4회말에도 안타 1개씩을 쳤으나 공격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반면 롯데는 기회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 2사 1ㆍ3루에서 김재유와 안중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3회초 2사 1ㆍ3루에서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7회초에도 2사 후 딕슨 마차도, 추재현, 전준우 등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다.
7회까지 4안타에 그쳤던 NC는 8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정진기가 최준용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오히려 롯데 전준우가 9회초 무사 1ㆍ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가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