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동향 보니… '숙박', '음식' 여전히 어렵다

입력
2021.08.09 17:40

코로나19 위기에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은 개선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숙박·음식· 운수업은 여전히 부진했고 당분간 나아지는 것도 힘들 전망이다.

9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만5,000명이 늘었다. 증가폭도 6개월 연속 개선됐다. 특히 제조업은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 덕분에 7개월 연속 개선됐다. 서비스업 역시 청신호를 보였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소비심리도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를 반영하듯,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줄었다.

다만 숙박 및 음식, 운수업은 여전히 어려웠다. 운수업에선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6,500여 명이, 숙박·음식업은 약 1만5,000명이 줄었다. 이들 업종은 강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회복될 전망도 어둡다. 고용부 관계자는 "숙박이나 음식업 등이 포함된 대면 서비스업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 집합제한금지업종 등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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