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4차례’ 사랑제일교회, 다음 주 폐쇄된다

입력
2021.08.09 10:51
성북구, 이번 주 교회 상대 청문 진행 후
다음 주 시설 폐쇄 행정명령 내릴 예정

서울 성북구가 운영중단 행정명령을 받고도 여러 차례 대면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를 다음 주 폐쇄할 방침이다.

성북구는 9일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이번 주 청문 절차를 가진 뒤 다음 주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문은 행정명령 집행을 앞두고 교회 측 의견을 듣는 절차다. 성북구는 지난달 29일 교회 측에 청문고지서를 발송하면서 오는 11일 청문을 진행한다고 통보한 상태다.

교회가 청문 절차에 응하더라도 다음 주 시설폐쇄 행정명령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 성북구 관계자는 "교회가 이의를 제기한 내용이 적법한 내용이라면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청문을 하더라도 이미 (운영중단 행정명령) 요건을 위반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시설 폐쇄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12일 이후 네 차례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성북구로부터 1차 운영중단 명령(지난달 22~31일)과 2차 운영중단 명령(이달 6~25일)을 받았지만, 전날에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인 280여 명이 모여 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 전광훈 목사 측은 정부의 종교시설 운영중단 행정명령에 반발하며, 광복절 연휴 동안 1,00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야외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전 목사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이달 14~16일 사흘 동안 서울역, 서울시청, 남대문 등을 지나는 '문재인 탄핵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