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설 서울시립도서관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전액 기부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김 회장이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에 사용해달라며 사재를 출연해 도서관 건립비용 300억 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도서관은 전액 시비로 건립될 계획이었지만, 김 회장의 기부로 기부금으로만 건립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시립도서관이 기부금으로만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국으로 이민가기 직전까지 거주했던 서대문구에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첫 전액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도서관 이름을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말 국제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설계용역을 받아, 2023년 6월 착공과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도서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김병주 회장이 뿌린 씨앗이 사회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는데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