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태블릿·차량용 차례다...접고 늘리는 OLED 쏟아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태블릿·노트북·모니터 등 IT 기기와 차량에 들어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선보인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상용화한 접을 수 있는(폴더블) 제품은 물론 여러 번 접거나(멀티폴더블) 옆으로 늘어나는(슬라이더블) 미래형 디스플레이를 제안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열고 IT 기기와 차량용 OLED 제품을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최초로 공개하는 제품은 접으면 13.1인치, 펼치면 18.1인치 화면이 되는 폴더블 제품이다. 펼쳤을 때 태블릿 2개 크기로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접었을 때는 노트북처럼 휴대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폴더블 노트북' 아이디어는 최초는 아니다. 이번에 선보인 18.1인치는 2023년 에이수스, HP, LG전자 등이 실험적으로 시장에 출시했던 17인치 폴더블 노트북보다 약간 크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2022년에 17.3인치 폴더블 패널을 선보였다. 다만 폴더블 특성상 가격대가 상당히 높아 대중적으로 쓸 만한 제품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슬라이더블 제품도 여럿 꺼내들었다. ①8.1인치 패널을 양쪽으로 당겨 12.4인치까지 늘어나는 패널과 ②13인치 패널을 한쪽만 당겨 17.3인치까지 확대하는 패널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용으로는 ③5.1인치 패널을 위로 끌어당겨 6.7인치까지 늘리는 패널도 전시될 예정이다. 차량 계기판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줄 디스플레이 제품도 전시한다. ①'차량용 언더패널카메라(UPC)' 제품은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 중앙에 숨겨서,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고도 운전자를 촬영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할 수 있다. ②'리얼 블랙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앞유리 하단부에 검은 영역을 마련하고 아래에서 빛을 비춰 반사하는 형태로 주행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③차량 전면부에 맞춰 구부리거나 펼칠 수 있는 '벤더블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는 계기판 디자인의 자유도를 끌어올린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TV용 2025년형 퀀텀닷(QD) OLED가 현존 OLED TV 중 가장 밝은 4,000니트(1니트는 촛불 1개의 밝기)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30% 향상됐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의 무인화를 위해 운영 중인 '로봇 개'도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