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 전 대통령 잡아 넣은 윤석열, TK서 '압도적 지지' 기가 막혀”

입력
2021.08.06 20:10
"이재명 당선되면 '베네수엘라 급행열차' 탄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당내 경쟁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보수 우파진영을 궤멸시킨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잡아 넣은 사람이 대구ㆍ경북 지역(TK)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윤 전 검찰총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특검 수사팀장이었다는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 특검 수사 결과 ‘국정농단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징역 22년형이 확정됐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강연자로 나서 “TK가 어떻게 윤 전 총장에게 꽂혔는지 이해가 안 간다. 정신을 좀 차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을 잡아넣었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며 벼락 출세를 했다”며 “중앙지검장 때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진영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들, 비서관들을 전부 잡아넣고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K 사람들이 제정신으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건 정의에도, 상식과 지역 정서, 국민 감정에도 어긋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행동도 하는 포퓰리스트”라며 “문재인 대통령 시대는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를 탄 것이라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를 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승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