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 준다' 경기도민 58% 찬성

입력
2021.08.05 16:00
NBS 여론조사 결과 찬성 44%, 반대 48%
경기 거주자 찬성 58%, 비거주자는 52%가 반대
민주당 지지자 찬성 61%, 진보층 찬성 57%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경선의 뜨거운 쟁점이 된 가운데,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5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엇비슷했다.

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곳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 4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2~4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반대가 오차범위 안에서 약간 높았다. '모름· 무응답'은 8%였다.


인천·경기와 호남권은 찬성, 영남권·서울은 반대가 높아

경기도 지역 거주자와 비거주자에 대한 의견은 뚜렷이 갈렸다. 경기도 거주자의 58%는 찬성한 반면, 반대는 39%에 그쳤다. 경기도에 살지 않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반대가 52%로 높아졌다. 찬성은 39%였다.

지역별로 보면 찬성은 광주·전라(57%), 인천·경기(56%), 강원·제주(49%)가 높았고, 대구·경북(24%), 부산·울산·경남(35%), 서울(36%)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 찬성 의견은 40대가 57%로 가장 높았고, 10·20대와 30대도 47%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은 각각 30%, 27%로 집계됐다.

정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찬성이 57%로 높았지만, 중도와 보수는 각각 41%, 31%로 엇갈렸다. 다만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은 42%로 상당히 높았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도민 재난지원금 검토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밝힌 응답자의 61%가 찬성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찬성한 사람은 24%에 그쳤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의 찬성 의견은 43%였다.

자세한 내용은 N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