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또다시 ‘남성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폭염 대비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속 인물이 남혐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어서다.
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주민참여예산 홍보 포스터에 남혐 손가락 모양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고, 시는 해당 포스터를 전량 수거한 바 있다.
4일 평택시에 따르면 최근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염을 대비해서 농업인들께 행동요령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폭염 시 행동요령 안내 포스터를 게재했다.
문제는 포스터 속 한 농부의 손가락이 남혐을 상징하는 집게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마의 땀을 닦는데 농부의 손가락이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매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조롱으로 사용하는 로고와 비슷한 집게 모양으로 보인다.
문제가 되자 시는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시는 다만 해당 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 새로운 이미지를 넣어 다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용역 업체가 이미지를 제공하는 사이트와 계약해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이미지 원본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문제가 된 것 같다”며 “앞서 논란이 된 업체가 아닌 새로운 업체와 계약한 것인데 또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