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사격의 한대윤(33)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 진출했다. 1988년 사격에 결선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대윤은 2일 오전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본선 2일 차 경기에서 누적 합산 585점(평균9.750점)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25m 속사권총에서는 본선 합계 점수 상위 6명만 결선에 진출한다. 선수들은 1일 차 경기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7개 조를 이뤄서 2일 차 본선에 참가했는데 한대윤은 이날 6조로 나섰다.
결선은 이날 오후 2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속사권총은 정해진 시간 안에 5발을 5개의 표적에 연달아 사격하는 경기다. 결선에서는 한 사람씩 차례대로 4초당 5발씩 총 8회(40발)의 사격을 실시한다. 표적별로 과녁 중앙(9.7점 이상)을 명중시키면 1점을 얻는다. 놓칠 경우엔 점수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제까지는 한국 선수가 세운 속사권총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김서준(개명 전 김준홍)이 기록한 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