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작된 사전청약의 영향으로 일부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늦추면서 이달 전국에서 2만8,0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8월에 49개 단지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1만2,764가구) 늘어난 총 3만5,177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 중 일반 분양은 72%(1만1,810가구) 증가한 2만8,241가구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7월에 일반 분양을 준비하던 수도권 민간 아파트들의 공급 일정이 8월 이후로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분양 물량은 총 2만6,367가구로 당초 예정됐던 4만7,150가구(공급실적률 56%)에 한참 못 미쳤다. 일반분양도 예정된 4만2,140가구 가운데 2만639가구(공급실적률 49%)에 그쳤다. 직방 관계자는 “오는 10~12월에도 사전청약이 세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라 민간 분양 사업지 청약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청약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고, 수도권 청약 대기수요 해소를 목적으로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조기화하는 제도다. 올해는 7월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발표한 1차 4,333가구를 포함해 2차(10월), 3차(11월), 4차(12월) 총 4차례에 걸쳐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8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3만5,177가구 중 수도권에서 2만2,167가구가 분양을 준비한다. 경기가 1만9,419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1,998가구, 서울 750가구다. 지방에서는 1만3,01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이달 전국에서 총 8개 단지, 5,252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한다. 공급 물량은 △공공분양 1,194가구 △국민임대 3,721가구 △영구임대 337가구다. 공공분양주택은 경기 파주운정3(660가구), 시흥장현(534가구) 지구에서 공급된다.
시세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은 △경기 오산시 파주시 시흥시 △전북 군산시 △전남 강진군 △강원 철원군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