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직단념자’ 수가 역대 최대인 약 58만 명에 이르고 이 중 절반가량이 2030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는 반대로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81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채용동향 조사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인력 수급 상황에 대해 ‘인력이 부족하다’고 입장을 표명한 기업이 전체 응답기업의 43.4%(354개사) 수준으로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생존하는 길은 끊임없는 혁신 활동을 통해 자사만의 핵심 기술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기술 인력 부족률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약 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는 중소기업을 둘러싼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성장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기술인재 채용 지원을 위해 ‘스마트한 기술인재 채용관’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및 스마트공장 보급・고도화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수 중소기업이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채용 접근성을 높이고, 구직자에게는 우수 중소기업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달까지 약 1년간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등 위축된 고용 시장 속에서 이 서비스에 참여한 약 1,000여 개 중소기업이 1,123명의 기술인재를 채용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달부터는 ‘채용관’ 운영을 재개해 우수한 중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채용관 입점과 인재 채용을 위한 채용 공고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되며 채용과정에서 플랫폼이 제공하는 각종 우대 서비스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취업사이트를 통해 구인 활동을 하는 경우 대략적으로 채용공고 1회당 약 300만 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금번에는 1,300개 중소기업이 1,300명의 기술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기술 인재 채용관을 통해 원활하게 인력을 수급하고, 채용된 기술인재가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 일자리의 선순환적 구조가 정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