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3라운드에서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마지막 날 반전을 노린다.
임성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막아 8언더파 63타를 기록, 사흘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도 17위까지 뛰어 올랐다.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인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7타 차이가 나지만 메달권인 공동 3위(12언더파) 선수들과는 5타 차이로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메달 획득도 기대할 수 있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50위권에 머물렀던 임성재는 이날 13번부터 16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 후반 들어서도 1∼3번, 6∼8번 등 두 차례나 3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거침없이 타수를 줄였다. 임성재가 이날 기록한 8언더파는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런 샷 감각이 다음날로 예정된 4라운드에도 이어진다면 상위권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홈 코스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3언더파 200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올해 4월 마스터스 우승에 이은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26)는 이날 1타를 줄여 4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38위에 올랐다. 메달권인 공동 3위와 8타 차로 마지막 날 대반격이 필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