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전국 최초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키로

입력
2021.07.29 10:02
수소 관련 국가공모사업 선정, 5건 1,123억원 확보

경기 평택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구축에 나선다. 미세먼지 수준이 높은 평택항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전환에 따른 미래 산업을 유치, 수소 경제로의 전환이 시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판단에서다.

29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수소특화단지, 수소도시, 수소항만이 융합돼 수소의 생산과 활용이 가능한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를 조성한다.

시는 복합지구 조성을 위해 최근 3년간 수소생산시설 사업,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조성, 수소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등 5건의 국가공모사업에 선정 돼 1,12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2개 기업 및 기관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26일 정부와 경기도, 관련 기업 등과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선포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우선 평택 수소특화단지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서부발전, GS칼텍스 등 16개 기관 및 기업이 2024년까지 6,400억원을 투자해 수소생산 및 액화, 연료전지개발, 장비제조사업 등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kg당 4,000원 대의 수소공급이 가능해 진다.

시는 수소특화단지에서 공급되는 냉·온열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수소항만에는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한국조선해양 등 10개 기업 및 기관이 2040년까지 트럭과 선박 등에 대한 수소전환 실증 및 보급사업, 그린수소 도입 사업을 추진한다.

평택항 배후도시는 수소특화단지로부터 수소를 공급받아 교통·산업·상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수소도시로 탈바꿈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개별 건축물에 연료전지가 설치되고,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항 일대를 세계 최고의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에너지전환에 따른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복합지구가 완성되면 기존 산업이 친환경 미래 산업으로 재편돼 일자리가 발생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평택항 일대가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그린 항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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