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멤버십 프로그램이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할인형'과 '적립형'으로 운영된다. 기존 '할인형'에서 '적립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혜택 축소 논란에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은 29일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적립형 멤버십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고객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 즉시 할인형을 유지하고,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형 멤버십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다양한 제휴처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본인이 원하는 특정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는 적립형과 기존처럼 멤버십 가맹점에서 즉시 할인을 받는 할인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변경된 멤버십 프로그램은 개발 과정 등을 거쳐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초 멤버십 회원들에게 문자와 홈페이지를 통해 적립형 멤버십으로의 전환을 고지했다. 기존 T멤버십에서 이용자가 제휴 할인처에서 금액 1,000원당 100원을 할인받았다면, 개편된 멤버십에서는 1,000원당 100원이 적립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이용자가 특정 제휴사가 아니라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즉각 할인을 받던 기존 제도가 적립 후 한번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사용 방식도 불편하고 당장 혜택까지 줄어드는 것 같다며 불만이 제기됐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멤버십 개편과 관련 고객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개선방안을 고민했다"며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고객친화적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개편해 다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