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김홍빈 대장 장례 8월 4~8일 산악인장으로 거행

입력
2021.07.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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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좌를 모두 오른 뒤 하산 도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의 장례가 산악인장으로 치러진다.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광역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8일 광주시청에서 회의를 열어 김 대장의 장례를 대한산악연맹과 광주광역시산악연맹 주관 산악인장으로 거행키로 결정했다. 김 대장의 업적을 기리고 가족들의 뜻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장례위원장은 손중호 대한산악연맹 회장이 맡고 장례위원은 대한산악연맹과 광주시산악연맹에서 구성 중이다. 장례 기간은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고, 분향소는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1층 로비에 설치된다. 영결식은 마지막 날인 다음 달 8일 오전 10시 염주체육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광주시와 대한산악연맹 등 주요 기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감안, 장례기간 각 기관별 홈페이지에 별도 사이버 추모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 대장은 18일 오후 8시 58분(이하 한국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고봉인 브로드피크(해발 8,047m) 등정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상에서 캠프4로 하산하던 19일 오전 4시쯤 해발 7,900m 지점 크레바스(거대 빙하 계곡) 근처에서 조난을 당했다. 이후 구조 헬기가 실종 추정 지점(7,400m)을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고, 지난 26일 가족들의 요청으로 수색이 중단됐다.

광주=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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