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가 8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58)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북구 산격동 한 식당을 찾아가 아내 B씨의 배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찌른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와 B씨는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금호강 무태교 부근에 차량을 세워놓고 사라졌다. 경찰은 A씨가 신발을 벗어두고 사리진 점에 비춰 강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소방당국과 함께 금호강 일대 수색을 벌였다.
A씨는 산격대교 부근 수풀 사이에 숨어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검거됐다. A씨는 제초제 등 독극물을 마셨다고 주장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용의자를 발견해 검거했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