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사명 변경 후 첫 사장단 회의… 화두는 'ESG 경영'

입력
2021.07.27 11:55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예정인 LX는 최근 사명 변경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제로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LX홀딩스 산하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5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 각 사 대표를 제외한 임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사장단 회에서는 ESG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LX는 법무법인(유) 율촌 이민호 ESG연구소장을 초빙해 특강을 마련했고 사장단은 ESG 경영 활동을 구체화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의 경영철학인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은 ESG와 궁극적으로 맞닿아 있다"며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ESG가 집중 논의된 것은 LX가 ESG 경영을 변화와 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X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체계 마련을 위해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출범 초기부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들도 분주하다. LX인터내셔널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탄소배출권, 폐기물·폐배터리 처리 등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최근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신한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생산, 에너지 세이빙 제품 출시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LX만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일하는 방식이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며 "수익성 위주의 성장 기반 구축과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필요한 조직 역량 확보, 인재 육성,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LX는 매년 분기별로 4차례에 걸쳐 사장단 회의를 열고, 사업 환경 점검 및 각 사별 중점 경영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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