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사랑하는 K브랜드, "삼성 말고 더 있다"

입력
2021.07.26 16:10
화장품 브랜드들이 상위 포진 
K드라마 시청률, 시청시간도 늘어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인도네시아인 다수가 삼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브랜드도 3개나 상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드라마(K드라마) 시청은 더 늘었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이 인도네시아 성인 1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자유 연상 이미지(3개까지 직접 서술)로 84명이 삼성을 택했다. LG(28명)가 뒤를 이었고, 현대(21명)는 4위였다. 이니스프리와 네이처리퍼블릭(각 22명), 라네즈(11명) 등 화장품 브랜드 3개가 공동 3위와 5위에 올랐다. 소수 의견에도 화장품 브랜드(설화수, 페이스샵, 아이오페 등)가 많았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업체 도요타(25명)가, 중국은 샤오미(58명)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K드라마 시청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32%에서 최근 47%로 늘었다. 시청 시간 역시 늘었다. 예컨대 주당 14~28시간 K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비중은 20% 정도 늘었고, 28~42시간 시청 비중은 60%, 42시간 이상 시청 비중은 75%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재택학습 등이 이유로 풀이된다.

이창현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부관장은 "인도네시아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97.7%인 구글의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한·중·일 3국 중 한국에 대한 친숙도가 94.3%로 가장 높았다"며 "이번 설문의 제한된 표본수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제품과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