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인도네시아인 다수가 삼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브랜드도 3개나 상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드라마(K드라마) 시청은 더 늘었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이 인도네시아 성인 1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자유 연상 이미지(3개까지 직접 서술)로 84명이 삼성을 택했다. LG(28명)가 뒤를 이었고, 현대(21명)는 4위였다. 이니스프리와 네이처리퍼블릭(각 22명), 라네즈(11명) 등 화장품 브랜드 3개가 공동 3위와 5위에 올랐다. 소수 의견에도 화장품 브랜드(설화수, 페이스샵, 아이오페 등)가 많았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업체 도요타(25명)가, 중국은 샤오미(58명)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K드라마 시청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32%에서 최근 47%로 늘었다. 시청 시간 역시 늘었다. 예컨대 주당 14~28시간 K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비중은 20% 정도 늘었고, 28~42시간 시청 비중은 60%, 42시간 이상 시청 비중은 75%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재택학습 등이 이유로 풀이된다.
이창현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부관장은 "인도네시아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97.7%인 구글의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한·중·일 3국 중 한국에 대한 친숙도가 94.3%로 가장 높았다"며 "이번 설문의 제한된 표본수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제품과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