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중계 방송사고 기자회견 연다

입력
2021.07.26 11:58

박성제 MBC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방송사고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26일 MBC 관계자는 본지에 "이날 오후 3시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온라인 기자회견으로 진행되진 않는다.

이날 박성제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그래픽 및 자막 사고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했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땐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이 등장할 때는 폭동 사진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이튿날인 24일, MBC는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생중계 관련 사과문을 게시한지 이틀 만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5일 MBC는 일본 이바라키현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던 중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의 자책골을 두고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에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이어진 상황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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