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수 긴급 이동 멈춤 시행

입력
2021.07.26 11:41
유흥시설 오후 10시까지만 영업 가능




전남도는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19.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27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26일 도민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유행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 정책에 따라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전남에서 사적모임 인원은 4명까지만 허용하고 유흥시설 등 종사자는 주 1회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영업을 제한하고,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행사나 집회, 결혼식장, 장례식장은 50명 미만까지만 허용된다. 목욕장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며 수면실 이용은 금지했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4만 운영한다. 또 종교시설은 수용인원 20% 이내 인원만 참여할 수 있고 모임과 식사, 숙박은 금지한다. 휴가철 이용 증가가 예상되는 워터파크는 수용인원의 30%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모임이나 외출 등 만남을 자제하고 출입자 명부 작성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실내외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하는 한편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실내를 자주 환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도권 등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방문한 경우 즉시 무료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권장했다.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단속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앞선 25일 여수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26일 0시부터 8월 1일까지 여수시민 긴급 이동 멈춤을 시행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영상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지역 일일 평균 확진자는 10.28명으로 4단계 기준인 11.2명에 거의 임박해 있다"며 "시민의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는 4단계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권 시장은 "외출과 모임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실내 환기와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함은 물론 사우나, 스포츠센터, 유흥시설 등 실내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시설 이용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이동멈춤 주간 낭만포차 운영 중지와 오후 6시 이후 해수욕장 폐쇄, 시 운영 공공시설도 중단한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은 7월 들어 발생 확진자만 134명이며 대부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 수준을 넘고 있다. 목욕장 관련으로 16명이 확진됐고, 수도권·타지역 확진자 접촉이 97명으로 이중 유흥업소 전파가 9명, 요가학원 6명, 여천초 병설 유치원 31명, IT 업체 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만 3만 4,580건의 검체검사로 현재 1,979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강 국장은 "전파력이 높은 변이바이러스의 영향과 휴가철을 맞아 찾을 많은 관광객의 영향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중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도민의 협조와 방역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