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2점 분전했지만 역부족… 여자배구, 강호 브라질에 완패

입력
2021.07.25 23:35
세계 2위 브라질에 기술과 높이, 힘 모두 밀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45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강호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브라질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위로 14위인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팀이다. 한국은 세계 최정상급 브라질에 기술과 힘, 높이에서 모두 밀렸다.

브라질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중반 이후 접전을 펼쳤다. 17-20에서 끈질긴 수비를 펼치며 브라질의 공격 범실을 끌어냈고 18-20에서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득점을 추가했다. 21-22에서는 안혜진(GS칼텍스)이 멋진 디그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브라질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가브리엘라 기마레스의 중앙 후위 속공으로 득점했고 이소영(KGC인삼공사)의 공격은 브라질 블로킹 벽에 막혔다. 브라질은 24-22에서 로사라니아 몬타벨라의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중반까지는 브라질과 팽팽하게 싸웠다.

그러나 14-15에서 김연경의 대각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고 15-17에서는 박정아의 공격이 블로킹 벽에 막혔다. 15-18에서 캐롤라인 다 실바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한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김연경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 27일 케냐와 2차전을 벌인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