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에서는 돌파감염과 소규모 연쇄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8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최근 100명 이상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확진자가 두 자리 수로 떨어졌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까기 코로나19 확진자 88명이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신규 확진자는 감염 원인 불상 20명, 접촉자 63명, 해외입국자 6명이었다. 접촉 확진자 61명 가운데 가족 감염 사례가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인 13명, 직장 동료 7명이 뒤를 이었다.
이날 신규 감염 사례인 부산진구 한 피시방에서 확진이 잇따랐다. 전날까지 첫 확진자를 포함한 방문자 4명, 접촉자 4명 등 8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방문자 1명, 접촉자 4명 등 5명이 추가 감염됐다.
‘돌파감염’도 적잖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래구 목욕탕 녹천탕 관련 방문자 6명, 접촉자 2명 등 8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현재까지 88명이 확진됐다. 이 중 지난 23일까지 녹천탕 확진자 60명의 예방접종 이력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을 넘는 21명이 1차 이상 백신 접종자였다. 그 중 7명은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2주 이상이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였다.
또 동구 한성해수월드와 사하구 한 고등학교, 수영구 실내운동시설 관련에서도 추가 감염, n차 감염 등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확진세가 계속되자 지난 21일부터 시행 중인 거리두기 3단계를 내달 1일에서 8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부산시 측은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중으로 4단계보다 더 강화된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달라지는 것 없이 기존 강화된 방역수칙이 그대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