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을 통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대전시청)이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19-19로 비긴 뒤 연장에서 골든 포인트를 맞고 19-21로 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58kg급), 2016년 리우 대회 동메달(68kg급)을 딴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안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충격의 역전패였다. 세계랭킹 1위 이대훈은 한 수 아래의 라시토프를 맞아 15-4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머리 회전 공격(5점)을 허용하고 17-11로 추격을 당했다. 3회전에도 몸통과 회전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4점을 빼앗겼고 또 한번 머리를 내주면서 역전을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라시토프가 감점을 받아 간신히 19-19, 동점에 성공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도 먼저 몸통 공격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