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지 7위·박희문 8위…여자 공기소총 희망을 쐈다

입력
2021.07.24 11:33


여지 공기소총 기대주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희망을 쐈다.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갑순, 이은주 이후 29년 만에 한국 선수 2명이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에 진출하면서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 결선에 진출,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권은지는 145.4점을 쐈고, 함께 결선에 오른 박희문은 119.1점으로 최종 8위를 기록했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앞서 열린 본선에서 각각 2위(631.7점), 4위(630.9점)에 올라 본선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은 1시리즈에서 5발씩 총 10발을 쏘고, 2시리즈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하위가 1명씩 탈락하는 식이다. 1시리즈 첫 다섯 발에서 52.5점을 쏴 공동 선두로 나섰던 권은지는 1시리즈 10발 합계 104.2점을 기록해 공동 4위로 밀렸다.

2시리즈 첫 두 발에서 10.1점, 10.7점을 쏜 권은지는 공동 5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2시리즈 3, 4번째발에선 각각 10.1점, 10.3점을 쏘면서 공동 6위가 됐다. 권은지는 미국의 메리 터커와 슛오프에 돌입했고, 첫 슛오프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10.4점을 쏴 한 차례 더 슛오프를 했다. 여기서 먼저 쏜 터커가 10.8점을 기록, 10.5점을 쏜 권은지 권은지가 탈락했다.

박희문은 결선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듯 1시리즈부터 99.4점에 그쳐 8위로 밀렸고, 2시리즈 첫 두 발에서도 각각 10.0점, 9.7점을 기록해 순위를 바꾸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호 메달 기대는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출전하는 남자 10m 공기권총으로 미뤄졌다.

도쿄= 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