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옛 동거녀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치료 후 유치장에 재수감된 상태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쯤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46)씨가 자해를 시도했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119에 신고했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됐다.
A씨는 지인 B(46)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옛 동거녀 C씨의 아들 D(16)군을 살해했다.
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