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인천 신규 확진자 수가 120명대까지 치솟으며 199일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 인천시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인천 신규 확진자는 12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이 126명, 해외 유입이 2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3차 유행 정점(지난해 12월 25일) 직후인 올해 1월 4일 103명이었다.
인천에선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동구 대형마트 및 연수구 체육시설에선 이날 확진자의 접촉자 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으로 새로 분류됐다. 현재 관련 확진자는 37명에 이른다.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중구 냉동회사에서도 이날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서구 주점 관련 확진자도 7명이 늘어 101명으로, 세자리 수를 기록했다. 각각 76명과 32명의 확진자가 나온 미추홀구와 부평구 초등학교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인천 감염병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61.6%로, 중증환자 전담 병상 경우 43.7%(71개 중 31개 사용)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준-중환자 병상(중증에서 상태가 나아지거나 중증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환자)은 빈 자리가 '0'였다. 총 23개의 준-중환자 병상은 이틀째 가동률이 100%이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치료센터 4곳(정원 635명)에는 총 510명이 입소해 가동률이 80.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