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역시 3개월 연속 6% 이상 뛰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08.65)보다 0.4% 높은 109.06(2015년=100)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상승해, 2009~2011년 당시 1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의 절댓값만 놓고 보면,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6.4%나 올랐다. 지난 4월(6.0%)과 5월(6.6%)에 이어 석 달 연속 6% 이상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오른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6% 오르면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 제품(3.5%), 제1차금속 제품(1.3%) 등의 물가가 크게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농산물(-2.1%), 수산물(-0.2%)은 하락했지만, 가정식 수요 증가 등으로 축산물(3.2%)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다음 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가 등 가격 상승 압력이 소폭 약해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