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월 15일 '1차 컷오프'를 통해 8명의 후보자를 내겠다고 시간표를 제시해 8월 말에 대선 경선 버스를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야권 후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성사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준비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21일 "윤 총장의 입당에 맞춰 경선 일정을 늦추고 당길 수 없다"고 강경하게 잘라 말하면서도,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플랫폼(국민의힘)을 두고 황야에서 떨고 있을 이유는 없지 않겠나"라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7월로 예측하며 핑크빛 꿈을 드러내면서도, 입당이 늦어도 경선 일정은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였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이야말로 국민의힘 경선 흥행 카드임을 부인하지 못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 1명을 뽑겠다는 계획이다.
서 의원은 '경선 흥행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이) 제1야당의 경선 플랫폼에 타지 않으실까 예측한다"면서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우리 경선 열차에 탑승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8월 말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7월 입당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를 희망적으로 점쳤다.
서 의원은 여기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작은 일에 대해서 희생하고 양보하는 그런 모습을 갖추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다고 평가하지 않겠나"라며 윤 전 총장의 이른 입당을 희생과 양보로 빗대어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서 의원은 "다만 윤 전 총장이 늦게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것을 고려해서 경선 일정을 늦추고 당기고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해야 본 선거에서도 유리하다면서 "제1야당의 기호인 2번을 달고 뛰느냐 아니면 나중에 (야권)단일화해서 5번, 6번을 달고 뛰느냐 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의) 약점을 같이 공동으로 대응할뿐만 아니라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플랫폼(국민의힘)을 두고 황야에서 떨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고 회유하기도 했다.